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블레이드 앤 소울/퀘스트 저널 (문단 편집) === 26장. 속세의 정 === [[진소아]]는 뼛속까지 들어오는 한기를 이겨내며 무거운 눈을 벌렸다. 주위는 온통 얼음의 세계였다. 몸은 말 그대로 얼음덩이 신세로, 얼음에 파묻혀 옴싹달싹할 수가 없었다. 대체 여기는 어디지...? 옆에서 [[당여월]]도 힘겹게 고개를 들어올리며 신음 섞인 소리로 말했다. 둘은 한 동안 말이 없이 주변을 느끼고자 긴장했다. 굴을 타고 울어대는 바람소리만 맴돌았다. 왜 너랑 나랑은 이렇게 맨날 엮이는 거냐? 당여월스러운 투덜거림이었다. 진소아도 가만 생각해보니 그녀와 계속되는 악연이 신기하기는 했다. 대체 왜 그녀와 어떻게 만나 어디서부터 으르렁댔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. 그래도 그 동안 칼과 총을 섞으면서 나눈 몸의 대화는 마냥 미워만 하기에는 애매한 정 같은 게 쌓였다는 느낌이 들었다. 이런 게 미운 정인가. 진소아는 몸이 얼어붙자 술 생각이 간절했다. 그러다 갑자기 당여월과 밤새도록 술잔을 나눠보는 것도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. 속을 털어 놓고 마음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은 없다. 그녀가 왜 오락당 당주가 되었는지, 한쪽 눈은 왜 잃었는지 라던가, 자신이 [[운국]] 고관대작의 외동딸이었다가 왜 보물사냥꾼이 되었는지 따위 같은 얘기를 주고 받기 보다는 그저 술잔만 주고 받아도 충분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. 물론 여기서 살아서 나간다면 말이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